[국감] 수협 교회대출 1조7천억…수산관련 대출 '20배'
[국감] 수협 교회대출 1조7천억…수산관련 대출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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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수협은행 교회대출 규모가 1조7731억원으로 일반 해양수산관련 종사자 대출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박민수 민주통합당 의원이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의 일반자금(정책자금 외) 중 교회대출이 1조7731억원으로 일반대출자금의 11.2%에 달했다.

반면 일반 해양수산관련 종사자에게 대출된 금액은 970억원으로 0.6%에 불과했다. 해양수산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포함해도 교회대출금의 10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박민수 의원은 "일반자금이라 해도 기본적으로 수산관련 종사자에게 우선 대출되는 것이 타당해 일반자금 중 일정 비율은 수산관련 종사자를 위해 남겨두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 본사에서 열린 수협 국정감사에서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도 "수협 교회대출은 단골로 지적되는데 금융권 전체 교회대출 4조2000억원 중 수협이 41%를 차지한다"며 "이 정도 되면 어민을 위한 건지 교회를 위한 건지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성범 의원은 "다른 은행은 대부분 교회가 대출금 상환능력 입증 자료가 부족하고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며 대출을 꺼린다"며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주형 수협은행장은 "저금리가 아닌 일반금리 수준으로 교회대출 연간총한도를 정해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대출연체율이 보통 1%중반대인데 교회대출은 0.45%로 낮아 수익에 기여하는 부분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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