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 "원달러 환율, 우려할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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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3.8%'
"가계부채, 금융 아닌 성장리스크"

▲ 19일 오전 HSBC은행 서울 본점에서 프레드릭 뉴먼 경제학자 및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가 내년 한국경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경제학자 프레드릭 뉴먼이 최근 저점을 낮추고 있는 국내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수출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중국의 성장 회복으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3.8%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HSBC은행 서울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레드릭 뉴먼 경제학자 및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은 환율 뿐 아니라 기술, 공급망 등 여러부문의 영향을 받는다"며 "환율이 950원선 정도까지는 내려가야 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뿐 아니라 엔화, 유로화 환율 등을 살펴보면 현재 한국 수출기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조사 결과 현재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환율이 아니라 '수요'"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의 경기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8%에 이를 것으로 본 것. 주된 배경으로는 국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성장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 정부차원에서 기간시설, 부동산 등의 부문에 대한 부양에 나섰기 때문에 내년 성장률이 8.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그는 한국 경제의 중장기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그는 "가계부채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 중기적으로 금융리스크가 되진 않으나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수출이 하락해 레버리지(차입)를 높일 여력이 없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은 이미 부채 비율이 높아 추가 레버리지를 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도에 한국은행이 금리 정상화를 신속하게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각국의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자산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레버리징이 과도하게 발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경제에 대해선 "미국은 향후 재정절벽 이슈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고 이는 단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며 "정치인들이 타협한다 해도 재정절벽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약 4~5년의 기간동안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위기국 부채 인수하는 것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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