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페트병 생수, 인공 에스트로겐 검출"
[국감]"페트병 생수, 인공 에스트로겐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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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페트병에 담긴 생수병에서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생리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수 5종에서 인공에스트로겐 검출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이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현재 시판 중인 7종류의 생수를 대형마트에서 구입 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총 5종의 생수에서 인체유해 기준치 이상의 인공 에스트로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생수는 국내 판매 상위 5종으로, 지난 해 국내에서 유통된 생수는 약 16억6000만 병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유통됐으며, 이 중 15억7000만병이 페트병이다.

이 의원은 "플라스틱 혼합물 자체의 독성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실제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물병을 믿고 사용해도 좋은지 여부를 알기 위해 실험을 의뢰했다"며 "식약청은 환경 호르몬 기준치를 가지고 있냐"고 질문하며 질타했다.

이어 "인공 에스트로겐에 대한 국가별 규제치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나, 위해평가 시 적용하는 대표적인 값은 학계공통으로 1나노그램을 적용한다"며 "미국 환경청은 발암성 물질로 규정 수질기준 대상후보군으로 올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원인을 모르는 질병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자들은 그 이유를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환경호르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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