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농협, 사업구조개편 후 '임원·연봉잔치'"
[국감] "농협, 사업구조개편 후 '임원·연봉잔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농협 사업구조개편 뒤 대표이사 연봉이 2억5000만원을 넘고 임원 숫자가 20% 증가하는 등 농협이 '임원잔치',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농협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임원 연봉이 금융지주 대표 2억7000만원, 생명보험 대표 2억5000만원이고 기본급의 8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장급이 포함되는 M급은 연봉 1억200만원에 직원들도 기본급의 700%까지 상여금을 받고 있다.

또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은행 사외이사는 비상근 겸직임에도 규정 연봉이 4800만원, 손보·생보는 4200만원, 증권·자산·선물 등은 3600만원으로 출장비와 회의참석비 등을 포함하면 수령액이 2배로 늘어난다고 황 의원은 주장했다.

사업구조개편 전후 농협 임원 수는 290명에서 348명으로 20% 늘었다. 사업구조개편 전 직원 수는 1만8163명이었지만 올해 3월 금융지주가 출범하며 인원이 대폭 늘어 지난 8월말 1만8904명으로 741명 증가했다.

황 의원은 "농협의 임원잔치, 연봉잔치가 농민과 조합원들을 농협에서 떠나게 만들 수 있다"며 "사업구조개편 목적이 경제사업 활성화가 아니라 농협 집안잔치로 전락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농협의 지난 6월말 당기순익은 2202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비슷한 신한은행(9810억원)의 22.4%에 불과하고 정부로부터 이차보전금으로 받은 804억원을 빼면 1398억원으로 뚝 떨어진다"며 "지나친 조직확대의 후유증을 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