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인근 분양단지 '각광'
대형병원 인근 분양단지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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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병원이 인접한 단지들이 각광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힐링, 그린 라이프,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수요자들이 주택구입시 고려하는 주요 요소들에 녹지환경, 편의시설 밀집도가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필수조건이 됐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병원의 근접성 또한 중요한 선택사항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질환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진료행위를 하는 대형 전문병원이나 양질의 의료체계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대학병원급 대형병원이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위치해 있는 것만으로도 집값은 물론, 상품가치까지 올리기도 해 추후 부동산 시세차익의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이는 대형병원을 배후수요로 한 분양 아파트 주변에는 병원 종사자 등 직주근접 수요가 몰리게 마련이어서 실 수요층이 몰려 그대로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화성시 석우동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이달 말 개원을 앞두고 있어 인근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 병원은 830병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으로 하루 예상 이용객만 3000여명, 이주 직원 2000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개원 소식이 돌자 올해 초 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솔빛4단지 서해그랑블 아파트 전용 100㎡의 전세값이 급등해 2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또한 2008년 3월 부산대병원 어린이전문병원 개원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대에서는 효성백년가약 전용 85㎡의 전셋값이 2008년 3월 7500만원에서 최근에는 1억675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상 KB국민은행 9월 말 시세 기준)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규 분양의 큰 메리트는 교통과 상품성이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준 높은 병원 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대형병원과의 접근성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다"며 "올 하반기에는 '건강'이라는 화두에 초점을 맞춰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오는 19일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서 분양하는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센트럴 자이'는 가천의대 길병원이 단지와 직선거리로 약 500m가량 떨어져 있어 도보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전용 84·101㎡ 총 850가구로 구성됐으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예정인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이대목동병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데다 단지 바로 앞에 동신대 한방병원과 힘찬병원, 자생한방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거주민들의 수준 높은 의료 활동을 보장한다. 전용 84~127㎡ 총 248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18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신동아건설이 이달 영등포구 대림동에 분양하는 '신대림 신동아 파밀리에'는 부인과와 안과로 유명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이 인접해 있다. 전용 60~123㎡ 총 185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9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내달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지구에 분양하는 '신동탄 SK VIEW Park'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전용 59~115㎡ 총 1967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 비율이 80%에 달한다.

대우건설이 내달 경기 안산시 고잔신도시 37블록에 분양하는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1.5㎞ 거리에 인접해 있다. 600병상 규모의 고대 안산병원은 이달부터 증축공사를 시작해 850병상으로 늘어나고 그에 따른 직원 수 증가도 예상된다. 이 단지는 전용 59~124㎡ 총 1569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 84㎡ 이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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