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해외수주 목표 달성 '또' 실패?
건설사들, 해외수주 목표 달성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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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6대 건설사가 올해 초 세운 해외수주 목표대비 달성률이 평균 48%에 그친 가운데 연말 실적 또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6대 대형사 중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만 해외수주목표 달성률이 60%에 달하고 나머지는 4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31%로 가장 낮았으며 삼성물산 34%, GS건설 37%, 대림산업 40% 등에 불과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플랜트 발주가 연기되고, 국내 건설시장 위축으로 해외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상당수 건설사들이 올 연말까지 목표치의 50% 달성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기대했던 해외건설 시장에서의 성장성마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4분기에 연간계획의 50%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EPC업체들의 공격적인 외형 성장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전략을 고수하는 것은 결국 수주경쟁 심화로 이어져 수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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