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현재 주택시장은 '바닥다지기'"
주산연 "현재 주택시장은 '바닥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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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전망대비 실적이 낮아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전에 힘입어 기대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향후 전망과 현황 등을 수치화한 지수다. HBSI 기준값은 100이며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업체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같음을 뜻한다.

이달 전망치는 서울의 경우 32.6, 수도권과 지방 각각 30.2, 51.2로 지난달 전망치대비 2.8P, 2.5P, 2.3P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실적은 서울 22.2, 수도권 11.1로 지방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바닥다지기에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는 9.10대책 이후 취득세 인하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의 양도세 인하 조치가 미분양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때문에 분양계획 전망과 분양실적 전망이 지난달대비 각각 14.8P, 2.4P 하락했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9.10대책 이후 전망치의 연이은 상승, 미분양 감소, 거래량 증가라는 긍정적 신호와 더불어 대책이 신규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에 분양계획을 미루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며 "택지구입계획 및 재건축·재개발지수 등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침체시킬 요인이 많아 향후 주택사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활성화를 위한 단기적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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