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證 "내년 유동성 효과로 주식시장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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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밴드 1750~2550…"韓 기업들, 한 자릿수 성장"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HMC투자증권은 내년 기업실적은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물 전망이지만 늘어난 유동성과 글로벌 시장 회복 등의 이유로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750~2550포인트를 전망했다.

10일 HMC투자증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메리어트호텔에서 'HMC 인베스터스 포럼 2013'을 개최하고 첫 세션으로 2013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전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경제 성장률이 좋지 않겠지만 자산가치 증가로 주식시장은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미국, 중국, EU, 한국의 블룸버그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2009년 위기에 벗어난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내년 각 주요 국가들의 문제점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최근 실업률은 8% 수준에서 가까스로 떨어지고 있지만 실업기간(실업에서 취업까지의 기간)이 40주 안팎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등 고용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 의회 여야가 타협 없이 재정절벽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또 EU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정감축으로 인해 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중국도 새로운 지도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기까지 더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런 글로벌 상황을 맞아 한국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에 있어서도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아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올해 초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22%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까지 추가로 하락해 결국 한 자리숫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자산가치 증가로 주식시장 만큼은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늘어난 유동성의 영향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자산가치 증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상승으로 돌아섰고 기존 주택 신규주택의 평균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이같은 자산가치 증가를 통해 자금의 흐름이 안전자산 위주에서 위험자산 위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상품시장에서도 투기업 매수와 유집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내년 기업들의 성장세가 9%대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유동성 팽창 효과로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것. 이에 코스피밴드는 1755~2554를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밴드 폭이 넓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상당히 컸다"며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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