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우유주사 프로포폴 과다 처방···대책 마련 시급"
[국감] "우유주사 프로포폴 과다 처방···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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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우유주사로 알려져 있는 항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위 소속 신의진 의원은 8일 국정감사에서 "프로포폴은 단일제제이기 때문에 병용금기로 적발할 수도 없고, 투약일수가 365일을 넘지 않기 때문에 과다처방으로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포폴은 30분 초과 2시간 이내의 마취를 요하는 수술과 뇌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장기이식 시술환자, 간기능 이상환자, 간질환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 마취 유도 및 유지 목적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 수면장애, 위식도 역류(내시경)에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A씨(34세, 여)는 경남의 내과에서 수면 장애를 이유로 연간 59건의 프로포폴을 투여했으며, B씨(42세, 여)는 2010년 충남지역 내과에서 불안장애로 연 15회, 서울지역에 사는 C씨(37세, 여)는 마취통증의원에서 15회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6월에만 매일 혹은 2~3일 간격으로 11회, 7월 6건, 8월 20차례, 9월 22회, 이듬해 5월 1회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또한 4월부터 10월까지 15번, 최대 월 5회 투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정부가 접근을 차단하거나 접근해도 이를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사회문제가 되도 아직까지 구체적 대안이 없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며 "향후 향정신성의약품은 비급여라도 처방사실을 보고하거나 DUR 시스템(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에 금지약품의 경우 투약일수와 관계없이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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