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상반기 수수료 수익만 '6조'
카드사들, 상반기 수수료 수익만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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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정부의 수수료 인하 등으로 '앓는 소리'를 내던 카드사들이 상반기에만 6조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민주통합당)이 금융감독원에서 건네받은 '금융기관별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할부 수수료와 연회비 등으로 11조7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 6조386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는 카드사 전체 수익의 67.69%에 달하는 액수로 수수료 수익의 75%는 가맹점으로부터 받았다. 특히 카드론 및 리볼빙 관련 수익, 현금서비스 수익 등의 이자수익이 전체 수익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20개 카드사(전업과 겸험 포함)가 카드론으로 거둔 수익이 총 1조2200억원, 리볼빙 관련 수익이 7300억원, 현금서비스 관련 수익이 9300억원으로 이자 수익이 상반기 3조원 가량을 차지했다.

카드사들 가운데 올 상반기 이자수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순이었다

김 의원은 "카드론과 리볼빙, 현금서비스의 이자율이 20%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서민 고통과 부담으로 카드사들이 자기 잇속만 채우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거두는 단순 서비스 관련 수수료는 폐지하거나 금액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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