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임직원 연봉差, 롯데>신세계>현대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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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연봉差 무려 '53배'
"총수일가 많을수록 高연봉"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유통업계 빅3그룹 계열 상장사 가운데 롯데쇼핑의 임·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유통업계 빅3그룹(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계열상장사 중 롯데쇼핑의 임원(상근 등기이사) 1인당 평균연봉은 16억3900만원으로 직원 1인당평균연봉 3072만원에 비해 무려 53.3배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롯데쇼핑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 그룹 총수와 친인척들이 다수 포진돼 있고 소유지분 역시 높은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등기임원(11명)의 핵심인 사내이사 5명 중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그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등 3명이 총수일가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이들 세명의 총수일가에게 총 81억 9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임원포진과 함께 소유지분 면에서도 롯데쇼핑은 총수일가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 4월 기준 롯데쇼핑의 지분은 신동빈(14.59%), 신동주(14.58%)를 비롯한 총수일가 6인의 지분합계는 31.09%이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41배, 40.5배로 임직원 간 큰 연봉 격차를 보였다. 이마트는 등기이사 3명의 평균연봉이 8억9100만원인데 반해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200만원이었다. 다만 이는 이마트가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인적분할됨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책정된 8개월 분의 보수다.

이마트의 등기이사 중 총수일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1명이었고 소유지분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의 친족이 9.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등기이사 3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이 24억400만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또한 이마트처럼 등기이사 3명 중 총수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만이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총수일가 소유지분에서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과 정지선 회장이 3.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홈쇼핑 그리고 광주 신세계백화점 등은 각각 17.3배, 16.5배, 10배의 임직원 연봉 격차를 보였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총수일가로 구성된 재벌그룹의 임원 연봉이 평균적으로 높다"며 "특히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원 보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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