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소시엄 2곳, 태국 물사업 PQ 통과
국내 컨소시엄 2곳, 태국 물사업 PQ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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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컨소시엄, 현대건설 등 '드림팀'으로 구성
평화ENG, 시공사 리스트업…국제연합팀 조성 채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총 사업비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프로젝트 입찰자격사전심사(PQ)에서 한국 컨소시엄 두 곳이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 정부는 PQ 통과업체를 확정 발표했다. PQ심사에는 총 34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중국, 태국, 독일 등 8개 기업과 컨소시엄이 심사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국내 컨소시엄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컨소시엄(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7개 시공사 및 현대ENG, 도화ENG, 동부ENG 등 7개 설계사 등)과 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동호, 수성ENG, 현대종합설계 등 5개사)이 PQ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제출해야하는 통합물관리사업 '종합계획(Conceptual Plan)' 수립의 입찰자격을 얻게 됐다.

이 종합계획을 수주해야 통합물관리사업 공사 수주 여부가 확정되기 때문에 K-water는 대형건설사가 참여하는 '드림팀'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이미 두 달 전부터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고, 보람 전부터는 각사에서 최소 한 명, 평균 2~3명씩 인력을 차출해 태국 현지에서 사업제안서 작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water는 전통적으로 태국과 경제적 유대관계가 깊은 일본, 중국과 수주 경쟁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해양부도 K-water의 수주를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K-water를 중심으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최종 입찰 컨소시엄은 종합계획 제출 전까지 확정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근래에 4대강 사업과 같은 대규모 물관리사업을 경험한 국가가 우리나라뿐이라서 수주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한국농어촌공사 컨소시엄으로 시작한 평화ENG 컨소시엄은 국내 공공기관끼리의 경쟁에 부담을 느낀 농어촌공사가 참여를 포기하자 남은 업체들끼리 보강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수자원분야 실적이 풍부한 건화가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이에 평화ENG 컨소시엄은 현지 태국업체 4곳과 손을 잡고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시공사들과 접촉을 진행 중이다. K-water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다수의 시공사들이 평화ENG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평화ENG 관계자는 "우리 컨소시엄은 국제연합팀 성격"이라며 "태국 현지 건설사부터 국내 시공사까지 폭 넓은 업체들과 접촉하며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평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시공사들의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 주께 드러날 전망이다. 평화 측은 태국정부가 10공구의 사업을 분할해 골고루 나눠줄 방침인 만큼 수공 컨소시엄과는 차별화를 둔 수주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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