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베이커리 계열사 지분매각…배경은?
신세계, 베이커리 계열사 지분매각…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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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구변경기자]] 신세계 그룹이 '빵집 사업'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계열사의 지분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그동안 1년 가까운 조사를 통해 신세계 그룹 계열사들이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거나 재고, 반품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등의 방법으로 빵집 사업을 하는 '신세계 SVN'(옛 조선호텔베이커리)을 부당 지원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40%를 가진 신세계 SVN은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매장에서 '데이앤데이'와 '달로와요' 등 빵집 15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는 다음주 전원회의를 개최해 과징금 등 구체적인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신세계 그룹 측은 "지분 보유에 따른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정 부사장의 지분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며 "지분을 매입할 계열사와 적정 가격 등을 놓고 적절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SVN은 1996년 조선호텔의 베이커리사업부로 출발해 2005년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으며, 조선호텔이 45%, 조선호텔 우리사주조합이 15%, 정 부사장이 4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데이앤데이’(이마트 입점)와 ‘달로와요’(신세계백화점 입점),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566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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