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과감한 구조조정 필요"
"국내 건설업계, 과감한 구조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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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어느 산업이나 각각의 특수성을 갖기 마련인데 건설산업은 특히 자신들의 특수성을 드러내기 급급했습니다. 선별적이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18일 오후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부동산시장 동향 및 세미나'에서 김태황 교수는 이같이 밝히며 건설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조조정의 배경으로는 △생산액 기준 산업 비중 하락세 △취업자 비중의 감소세 △생산증가율이 GDP 증가율 보다 저조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건설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 추이가 2003년 0.6%P에서 2011년 –0.3%P로 급락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적·단기적 구조조정으로는 △부적격 업체의 구조조정 △정세적 대응책을 제시했으며 질적·장기적 방식으로는 △국내 시장의 중견기업 활동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합리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부적격 업체 수는 전체 업계의 54%에 달한다"라며 "이는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무분별한 저가 투찰의 산업 문화적 혼란을 야기하므로 '상시적 감독체계'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건설업계가 어려우니 모든 업체를 구제해 달라는 식의 대책은 불가능하며, 선별적이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또 "현재 대기업들은 먹거리를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동시에 찾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중견기업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대기업들은 해외시장에 좀 더 치중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원칙을 통해 경쟁력 있는 건실한 업체에 대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밖에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력 육성'이다"라며 "인센티브 없이는 어려울테니 전액 장학금 지원 수준의 직업전문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건설인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한편,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박민우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 원장,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 고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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