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5년, 서울 고가전세 2.5배 증가
MB정부 5년, 서울 고가전세 2.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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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3248가구(2008년)→10만9297가구(2012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셋값이 4억4000만원(하한가 기준) 넘는 고가전세 아파트가 MB정부 5년간 2.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닥터아파트는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2012년 9월 현재까지 고가전세 아파트 수를 조사한 결과, 출범 초기 4만3248가구였지만 현재는 이보다 2.5배 증가한 10만9297가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년 동안 고가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마포구로, 2008년 2월 68가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8배 늘어난 1954가구다. 2008년 당시 염리동 마포자이 188㎡(50가구)와 합정동 엠파이어리버 195㎡(18가구)의 2개 주택형만이 전세 하한가가 각각 5억과 4억5000만원으로 고가전세 기준을 넘었다.

하지만 현재는 공덕동, 신공덕동, 서교동 등을 중심으로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입주한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래미안 공덕5차, KCC웰츠타워 등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다보니 고가 전세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고가전세 아파트가 증가한 지역은 송파구(4327→2만2808가구), 광진구(573가구→2581가구), 서초구(8343가구→2만7495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구, 구로구,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 중랑구 등 7개 자치구는 5년 전에 고가전세 아파트가 없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각각 260가구, 413가구, 660가구의 고가전세 아파트가 새롭게 생겼다.

강동구 천호동 한강베네시티 211㎡P 주택형은 2008년 2월 고가전세 기준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4억5000만원이다. 구로구 역시 신도림동 4차 대림e편한세상 181㎡가 현재 4억5000만원한다. 강서구와 관악구의 경우, 현재 고가전세 아파트는 2008년과 동일한 아파트다. 강서구는 등촌동 현대아이파크 294㎡, 관악구는 신림동 청암 두산위브 214㎡G와 234㎡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전셋값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주택형별로는 선호도가 높은 30형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가전세 아파트의 기준으로 삼은 전셋값은 하한가 기준 4억4100만원 이상이다.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은 양도당시 기준으로 실거래가 9억원 초과주택이다. 여기에 9월 현재 서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49%인 것을 감안해 전셋값이 4억4100만원(9억원*49%) 이상 되는 아파트를 고가전세 아파트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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