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과도한 금리경쟁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금감원은 8일 주택담보대출시장의 과도한 금리경쟁이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또 주택담보대출 취급 때 개별차주에 대한 신용도 심사와 주택가격 하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최근의 주택가격 추이 및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은행간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또, 예대금리차 추이를 감안할 때 아직은 경쟁심화에 따른 은행 수익성 저하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같은 평가의 근거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과 연체율이 낮은데다 채무자 부도시회수가능성을 나타내는 담보인정비율(LTV)도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3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1.8%(연율 7.2%)에 머무는 등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 2월말 현재 1.7%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 2.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와함께 지난해말 현재 LTV 비율은 56.4%로 LTV를 최초 집계했던 2002년 6월 66.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자산증가율, 연체율, LTV를 감안할 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은행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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