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주택, 3년4개월 만에 '첫 결실'
강남보금자리주택, 3년4개월 만에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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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조감도
14일 A2블록 공공분양아파트 입주 시작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사업이 3년여 만에 첫 결실을 맺는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자곡동과 세곡동 일대 94만㎡에 조성되는 강남보금자리지구 첫 입주가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비닐하우스 및 창고 등 개발제한구역 내 녹지기능이 떨어지고 보존가치가 낮았던 지역이 2009년 5월 시범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이후 3년4개월 만에 무주택 서민들의 보금자리로 변신한 것이다.

총 6821가구가 들어설 강남보금자리지구는 공공·민간분양아파트와 임대·전세주택 각각 4블록, 연립주택 2블록 등 총 10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LH는 산, 바람, 물 등 자연과 대화하는 숲 속 '파크시티(Park City)'를 콘셉트로 인근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차별화된 공원 및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영구·국민임대단지인 A3블록에는 사랑방과 마당 개념을 도입해 주민 간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고령 거주자 간 사회적 접촉과 교류를 배려해 클러스터마다 컬러유리를 적용했다. 토지임대부 분양단지인 A4블록에는 저층과 고층 주동이 대모산 능선과 연결되도록 스카이라인을 지구 중심 순환가로변까지 연결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건축풍경을 형성하도록 설계했다. 장기전세 및 10년임대주택인 A5블록은 한국과 유렵 스타일을 접목한 중정형의 주동형태로 건축되며 공공분양아파트인 A7블록은 '그린홈' 시범단지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첨단기자재, 현장품질관리 기법을 통해 6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건축된다.

첫 입주를 앞둔 강남보금자리지구 A2블록 공공분양아파트는 지상 15층, 16개동, 전용 59~84㎡, 912가구로 구성됐다. 동 간 거리가 넓은 것이 특징이며 잔디공원과 녹지 등 조경시설도 일반 단지의 2배 규모로 들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뒤편의 대모산과 중심가로 사이 생태통로는 문주와 꽃담 등의 한국적 스타일로 꾸며 이전 택지지구와 차별화했다. 보육시설과 경로당에는 지열 및 태양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각 가정에는 전기, 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입주자 중 54%인 490가구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다자녀가구 등에 특별 공급됐으며 나머지 422가구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분양됐다. 입주자 평균 연령은 49세로 40대가 410명(46%)으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 이상은 128명(14%)이었으며 최고령 계약자는 87세였다.

청약저축 가입 18년 만에 당첨된 박모(75)씨는 "청약저축을 납입하면서도 과연 이 통장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할까라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모두가 부러워하는 강남에서 '내 집'을 마련하게 돼 꿈만 같다"라고 말했다.

LH는 원활한 입주지원을 위해 A2블록 단지 관리사무소 내 설치된 입주지원종합상황실을 통해 잔금납부 안내, 하자접수, 민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중교통수단을 확보하고 주민 불편요소를 제거해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2블록에 이어 내년 상반기 공공분양아파트 A1블록이 입주를 시작하는 등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강남보금자리지구는 보금자리지구 중에서도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상징성이 큰 시범지구로 계획부터 시공까지 직접 여러 가지 세세한 주문을 통해 애정을 쏟았다"며 "처음 '내 집'을 마련한 입주자들에게 작은 불편사항도 없도록 입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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