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늘었는데..."…금감원, 외부감사 수임료 인상 추진
"업무 늘었는데..."…금감원, 외부감사 수임료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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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외부 감사법인들이 일은 많이 늘어난 반면 보수는 오르지 못해 상대적으로 저가수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감사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합당한 수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 1만9642사의 감사계약 체결보고서를 기초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분석한 결과 외부감사 대상기업의 평균 자산규모는 2% 늘어난데 반해 평균 감사수임료는 0.4%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상장법인의 경우는 평균자산규모가 8.5% 증가했으나 평균감사수임료는 5.1% 증가했으며, 비상장법인은 자산규모가 0.7% 감소했으나 평균 감사수임료는 1%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부터 감사법인들의 평균 감사투입시간은 2010년 1140시간에서 지난해 1394시간으로 254시간(22.28%)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감사법인들 입장에서는 일은 늘어난 반면 보수는 많이 오르지 못해 실질수임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앞으로 감사인 및 기업의 감사계약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합리적인 수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석일 금감원 회계제도팀장은 "수임료 협상력에서 기업이 감사인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있어 저가수임료 관행과 감사인간 과당경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경우 장기적으로 감사인의 품질 저하로 이어져 부실감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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