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투자는 줄고 회수는 늘고
벤처캐피탈, 투자는 줄고 회수는 늘고
  • 김성욱
  • 승인 2005.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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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증가...전년比 두배 이상 회수
IPO 증가...전년比 두배 이상 회수.
조합수줄어 투자는 감소…2분기 이후 확대 전망.


1분기 벤처캐피탈의 벤처기업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회수 금액은 크게 늘어 벤체캐피탈의 경영 여건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벤처캐피탈 2005년 1분기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105개 창업투자회사가 IPO 등을 통해 회수 투자자금은 1천29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636억원에 비해 103.4%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말 벤처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벤처산업에 대한 회생에 기대감과 코수닥시장의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2000년 이후 계속된 벤처캐피탈의 침체가 2003년을 바닥으로 지난해부터 다소 회복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의 활성화대책과 벤처캐피탈업계가 지난해까지 투자 주식의 부실을 대거 정리하는 등 올해부터는 회복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월말 현재 창업투자 잔액은 2조3천30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천535억원 감소(△9.84%)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투자 역시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24억원)에 비해 11.21% 감소했다.

이는 창투사 및 투자조합 수가 지난 2004년 3월 말 각각 117개, 428개에서 금년 3월 말 현재 105개, 415개로 감소했으며, 벤처투자조합 결성 또한 예년보다 늦어진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4월 중기청 및 국민연금의 조합출자공고에 따라 5월까지는 약 4천억원의 벤처투자조합 결성 완료가 예상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신규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투자잔액은 정보통신 13,340억원(57.2%), 일반제조업 4,215억원(18.1%), 엔터테인먼트 2,229억원(9.6%), 생명공학 1,180억원(5.1%), 유통 831억원(3.6%), 환경 217억원(0.9%), 에너지 48억원(0.2%), 기타 1,248억원(5.4%)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신규투자 규모는 정보통신이 513억원(51.4%)으로 가장 많으며, 엔터테인먼트 281억원(28.2%), 일반제조업 115억원(11.5%), 생명공학 13억원(1.3%), 기타 26억원(2.6%) 순으로 나타났다. 비중면에서 정보통신은 9.9%p 감소했으며, 엔터네인먼트(11.6%p), 생명공학(0.4%p) 부문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투자잔액(1조4천69억원), 신규투자(600억원) 모두 60%를 넘고 있으며, 경기도도 투자잔액 5천556억원(23.9%), 신규투자 186억원(13.6%)이 집행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으나 아직도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투자 업력별 현황은 초기단계 177억원(17.7%), 중기단계 611억원(61.3%), 후기단계 209억원(21.0%)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볼 때, 초기단계와 중기단계는 각각 5.1%P, 8.5%P 감소했으며, 후기단계는 7.9%P 증가하는 등 최근 전반적으로 초․중기단계가 감소하고 후기단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규모별 신규투자현황은 소규모 41.4%(412억원), 중규모 21.0%(209억원), 대규모 37.7%(376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소규모 5.0%P 증가, 중규모가 10.2%P 감소, 대규모 5.4%P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소․대규모가 증가하고 중규모가 감소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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