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예탁원이 자본시장의 인프라로서 고객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공동자치창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예탁원은 김 사장 취임 이후 한국장애인개발원, 대한적십자사, 보건복지부 등과 연계해 장애인과 미혼모, 긴급구호종합센터 설립 등에 총 40억원 이상 지원했다.
김 사장은 "금융권의 사회환원이 미흡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예탁원의 수수료 수입 중 중소기업과 관련된 수수료를 100% 감면해 30억원의 지원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로도 국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이들이 해외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자본시장 인프라라는 예탁원 본연의 업무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지난해말 50년간 변화가 없었던 주식과 채권 결제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증권사들의 결제업무 속도를 향상시켰다.
또 지난해 농협사태 등 금융권에 있었던 IT 보안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위해 DDos 방어시스템 강화, 내·외부 네트워크망 분리 등을 통해 정보유출 가능성을 차단했으며, 비상상황 발생시에도 업무가 단절되지 않도록 운영체제도 확립했다.
김 사장은 "예탁원은 증권시장의 인프라 기관이기 때문에 IT 사고에 더 신경을 써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52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한 김 사장은 1969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수석전무와 우리투자증권 고문 등을 역임한 뒤 작년 8월부터 예탁원 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