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중소·내수기업 업황 '꽁꽁'
경기둔화에 중소·내수기업 업황 '꽁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국내외 경기둔화에 기업들의 경기 심리(BSI)도 냉랭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준으로 후퇴하며 기업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7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75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 예측, 계획 등을 지수화시킨 지표로, 기준치가 100이하로 떨어질수록 업황이 불황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우 74, 75로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하며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모두 69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중소기업 69, 내수기업 68을 기록한 이후 39개월만의 최저치다.

구성지수 중에서는 자금사정 BSI가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금사정BSI의 8월 실적은 81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해 2009년 3월 73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9월 전망은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매출BSI의 8월 실적은 8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9월 전망은 8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의 8월 실적과 9월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8월 업황BSI는 6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009년3월 60을 기록한 이후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업황 전망BSI는 69로 전월과 동일했다.

매출BSI의 8월 실적과 9월 전망은 81, 84로 전월대비 1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의 8월 실적과 9월 전망은 78, 80으로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금사정BSI의 8월 실적과 9월 전망은 각각 78, 8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부진과 내수둔화가 이어지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을 꼽았다.

한편,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의 자금사정관련 심리지수 하락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낮아진 90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