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광폭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박 후보가 28일 오전 '전태일 재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유족의 거부와 쌍용차 노조원들의 봉쇄로 무산됐다.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는 박 후보가 재단에 도착하기 전 기자들에게 "전태일 정신이 없는 박 후보가 재단에 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박 후보를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예정 시간에 맞춰 재단 앞에 도착했지만, 쌍용차 노조원 60여 명에게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쌍용차 노조원들은 "쌍용차 문제를 외면하는 박 후보는 진정성 없는 정치 쇼를 중단하라"고 소리쳤고, 경호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재단 방문이 무산된 뒤 박근혜 후보는 청계천 6가 '전태일 다리'로 이동해 전태일 동상에 헌화했으나, 이곳에서도 한 남성이 박 후보가 놓은 국화꽃을 땅 바닥에 던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