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株, '볼라벤' 우려에 매수세 집중
폐기물 처리株, '볼라벤' 우려에 매수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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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 등 가격제한폭↑…비료업체 주가도 급등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태풍 관련주들이 초강력 태풍인 '볼라벤'의 한국 상륙 소식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폐기물 처리 업체인 코엔텍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장을 마쳤으며 인선이엔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0원(10.18%) 오른 3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코엔텍의 경우 거래량은 113만7971주를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두배 이상 뛰어 올랐다. 인선이엔티의 경우 91만5860주를 기록해 지난 24일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한, 태풍이 지나간 후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이 불가피한 비료회사 업체들도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조비가 8.9% 상승했고 남해화학은 3.3% 올랐다. 방역 소독 업체인 파루도 11.46% 뛰었다.

이날 오전 볼라벤이 관통한 오키나와에는 높이 10m가 넘는 파도가 쳤으며 오키나와 본섬 1만여 가구는 정전사고가 있었다. 또한 오키나와 본섬 북쪽에 있는 가고시마현 아마미섬에도 4만여 가구도 정전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거치며 강도는 비교적 약화됐지만 여전히 '대형, 매우 강' 레벨로 평가되고 있어 태풍 강타 이후 피해 복구에 범국민적인 관심이 집중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를 강타할 태풍 '볼라벤'은 28일 오전 3시께 제주를 지나 오후 2시께 서울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50~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앞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실적 개선이 아닌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태풍 의 경우 심리적 요인에 의한 단발성 이벤트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태풍 이슈의 경우 판단이 쉽지 않지만 사실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태풍 관련주들의 경우 철저히 수급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분석이 어려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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