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업황불황 불구 外人 '사자'…왜?
한국금융지주, 업황불황 불구 外人 '사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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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시장 위축 불구 점유율↑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최근 지속되는 업황불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오후 1시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00원(2.43%) 오른 3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이 증권업종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특히 모건스탠리와 DSK, SG, C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순매도한 날은 단 5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4월~6월) 당기순이익이 157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0%감소했으며 매출액은 6954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줄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내년 시행 예정인 바젤Ⅲ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젤Ⅲ가 시행될 경우 은행계 지주사 산하 증권사의 경우 자본규제가 강화되지만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 않아 규제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이와함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주된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해당 분기 AM금융상품 설정잔고는 전분기말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BK 시장 점유율도 직전 분기대비 4.7%(Whole sale BK 실적 증대) 늘어났다.

또한 부동산 및 회사채, IPO 등 IB관련 수익도 직전 분기대비 5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침체 불구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지현 하이투자 연구원도 "한국금융지주의 실적악화는 이미 선반영된 상태로 최근 증시가 다시 조정세에 있으며 ROE 희석 요인이 감소했다"며 "국내 리테일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것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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