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 타파 '콜라보레이션' 열풍
유통업계, 불황 타파 '콜라보레이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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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이종 기업과의 협업, 이른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 한창이다.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불황 극복은 물론 수익창출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7일 갤러리아명품관, CJ제일제당, 농심 등에 따르면 매장개편 과정에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시도하거나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확장하는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F/W시즌을 앞두고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한 매장개편에 들어갔다.

갤러리아와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아티스트가 꾸밀 자재에 대한 비용을 사측이 전액 부담하는 대신 아티스트는 작품을 만들어 매장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꾸미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네덜란드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곽철안씨, 명품 브랜드 펜디와 이미 협업경험이 있는 이삼웅씨, 국내 젊은 프로젝트디자인 그룹 모노컴플렉스와 매드빅터, LA 감성의 핫 트렌드를 보여줄 캐주얼 감성의 한동엽씨 등이 참여하며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5개 편집샵의 디스플레이를 이들이 맡아서 진행하게 된다.

갤러리아는 이같은 협업을 통해 고객의 예술적 시각경험을 통해 브랜드 컨셉을 보여주는 '아트마케팅'의 접목효과를 끌어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체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이 지난 17일 CJ푸드빌 빕스(VIPS)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버거스테이크, 바비큐폭립, 피자 등 총 5종으로 구성된 '프레시안 by VIPS'를 출시하며 협업을 통한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CJ는 외식브랜드와 직접 협업함으로서 CJ제일제당의 제조경쟁력과 빕스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신제품 5종은 일부 대형마트와 CVS경로에만 입점 된 상황이지만 출시 일주일만에 1억5000만원이라는 매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세계 13개국에 일명 '신라면 티셔츠'를 발매하며 신라면의 인기를 더욱 선풍적으로 이끌고 있다. 신라면 티셔츠는 지난해 4월, 유티클로로부터 일본 내 인기가 높은 신라면 브랜드를 컬렉션에 포함시키고 싶다는 제안을 받아 완성됐다는 전언이다.

제과업계에서도 기업과의 협업 구축을 통해 브랜드 파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은 폴프랭크와 협업해 자사의 '네츄럴 치클 껌'의 패키지 디자인을 원숭이를 활용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총 6종의 다채로운 아트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해태제과 역시 게임 개발사인 로비오사와 독점계약을 체결하며 제과업계 최초로 인기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 과자와 아이스크림 5종을 출시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교류함으로써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의 호기심 자극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각 사의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매출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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