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이 내년에는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로 투자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최근 오피스텔 시장 동향 및 수요분석'에 따르면 내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임대수익률 및 매매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입주, 준공이 예정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수는 최소 14만호다. 하지만 내년까지 증가가 예상되는 20~30대 1~2인 가구는 약 6만5000가구로, 공급이 수요를 두 배 이상 웃돌 전망이다.
이종아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에 부족한 초소형 주택수 등을 감안하더라도 공급과잉에 해당해 임대수익률과 매매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라고 진단했다.
KB경영연구소는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상용근로자 1~2인 가구의 실질 소득이 감소와 20~30대 취업인구 감소 등으로 오피스텔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임대주택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기존 매매가 보다 평균 17% 이상 높게 공급되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아 연구위원은 "오피스텔의 공급은 정부 정책에 따라 매매수요 및 공급이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고 거주자의 거주기간은 짧고 불안하며 실질적으로 주거와 업무의 혼용 사용에 따른 운영상의 리스크 등이 상존하고 있다"며 "임대 수익을 위한 투자 결정시 다소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입지적 특성에 따라 공급 확대가 제한적이라 당분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의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4분기 현재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금천구가 연 7.9%로 가장 높은 반면 용산구는 4.7%로 가장 낮았다. 경기는 김포시의 수익률(8.2%)이 가장 높고 성남시(5.3%)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