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VVIP 신용카드 혜택 대폭 축소
카드사들, VVIP 신용카드 혜택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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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신규발급도 중단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연회비 부담을 초과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일반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온 초우량고객(VVIP) 신용카드의 부가 서비스가 대폭 축소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VVIP 카드 혜택을 줄이라는 금융 당국의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VVIP카드는 현대카드 '더 블랙', 삼성카드 '라움', 롯데카드 '인피니트', KB국민카드 '태제', 하나SK카드 '클럽원', 신한카드 '프리미어' 등이다.

이 상품들은 다음달 중으로 마일리지 등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고 전월 사용 실적 요구도 강화해 무료 상품권 제공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VVIP 카드는 당분간 발급이 정지된다.

KB국민카드는 내년 1월부터 VVIP 카드 회원에게 '간호사 방문 통합의학 검사권'을 제공하지 않으며 24시간 헬스케어서비스와 건강비서 서비스도 종료한다.

롯데카드는 실적에 상관없이 무료 여행권ㆍ건강검진권 등을 줬으나 전월 또는 연간 실적이 있어야 제공하는 식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VVIP 카드로 연간 100억원대 적자를 보던 상황이었다. 이 손실을 현금 서비스 등 대출 수익으로 메워 서민에게 고금리로 번 돈을 부자들에게 퍼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금융당국과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VVIP 카드를 개선키로 한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VVIP 카드 1장당 매년 수백만원의 손실이 나는 등 업계에서도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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