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합 물건 비율도 12%로 급락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법원경매 시장에서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응찰자수가 올 들어 4.7명을 기록, 2011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01년 6.4명에 금융위기 전인 2009년 8.5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평균 응찰자수는 고점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해 평균 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 평균낙찰가율이 92%까지 치솟았다가 금융위기를 전후로 82%까지 하락했고 올해 70%대로 내려앉았다.
실제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전용 129.3㎡의 경우 2009년 7월 한 번 유찰된 후 12명이 응찰해 감정가 12억원의 102.2%인 12억258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동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2월 감정가 13억4000만원에 1회 유찰돼 최저가가 10억7200만원까지 떨어진 후 단독 응찰돼 최저가인 10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3년 만에 가격은 1억5380만원 떨어지고, 응찰자는 11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최근에는 경쟁이 낮아져 낙찰 받기가 한결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최저가에 조금 더 보탠,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많아 경매의 메리트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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