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거래량 '급감'…강남3구 36%↓
7월 주택거래량 '급감'…강남3구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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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금융위기 수준 추락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전년동기보다 22.1%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는 무려 36.1%나 급감하는 등 수도권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20일 국토해양부는 7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5만6799건으로 전년동기(7만2885건)대비 2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6만7541건)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319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서울은 5877건으로 무려 25.8%가 줄었으며 특히 강남3구는 799건으로 26.1% 급감해 침체가 극심했다. 경기도 1만126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3182건으로 1.6% 증가했다. 지방은 3만6480건으로 전년동기(4만6446건)대비 21.5% 줄었다.

거래량 감소를 반영하듯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50㎡는 9600만원 하락한 6억72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억원대로 떨어진 매매가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6㎡도 지난해 말 10억1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8억원대로 추락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06㎡가 지난해 말보다 2억3000만원 내린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최대 노른자위에 있는 재건축의 블루칩 반포주공마저 15억원대로 하락한 것은 시장 침체 여파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강남에 주로 집중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소형평형 비율 30%가 악재로 작용했고 대형 고가아파트 역시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내수문의가 많이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7729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줄었다. 단독·다가구는 8936건으로 12.3% 감소했으며 다세대·연립은 1만134건으로 11.1% 줄었다.

주택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이나 국토해양부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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