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불참'
롯데건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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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건설사, 24일 견본주택 개관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이달 말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 난관에 부딪혔다. 동시분양에 나서기로 한 6개 건설사 중 유일한 중대형 평형을 선보일 예정이던 롯데건설이 동시분양에서 빠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건설은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동시분양 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형 평형을 선보이는데다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있어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한 끝에 나온 결론"이라며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에 대한 상품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변경이 아닌 옵션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는 GS건설(559가구), 롯데건설(1416가구), KCC건설(640가구), 호반건설(1002)가구, 우남건설(1442가구), 모아종합건설(460가구)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해 총 551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동탄2신도시 분양은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나서는데다 올 수도권 분양시장의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지며 실수요자들은 물론 관련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초 6개 건설사는 지난 6월 동시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각 건설사별 사업계획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달로 연기됐다. 이후 각 건설사들은 런던 올림픽과 휴가철 등 부동산시장 비수기를 감안해 분양 일정을 이달 말로 또 다시 연기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의 동시분양 불참 이유에 대해 기타 건설사들의 중소형 평면보다 더 차별화돼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기타 건설사들과 달리 중소형 평형만 공급하는 만큼 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근 중대형 평형을 기피하는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분양 일정 연기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미 분양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된 데다 롯데건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동탄2신도시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분양 약발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건설사들이 동시분양을 통해 동탄2신도시 부동산시장 붐을 조성하려 하고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컸을 텐데 전체 일정 및 롯데건설 공급 연기로 한풀 꺾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안소형 팀장은 "동시분양 일정 연기와 분양가 이슈 등으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5개 건설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동시분양에 나서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중대형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을 타깃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공급일정을 9월로 미뤘다는 점이 기타 건설사들의 동시분양 성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을 제외한 5개 건설사는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며 총 공급 물량은 4103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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