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볼리비아서 8.4억달러 규모 비료플랜트 수주
삼성ENG, 볼리비아서 8.4억달러 규모 비료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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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시장 확대 기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볼리비아에서 비료 플랜트를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랠리를 시작했다.

삼성ENG는 지난 13일 볼리비아의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YPFB(Yacimientos Petroliferos Fiscales Bolivianos)로부터 8억4000만달러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생산 플랜트 건설에 대한 수주통지서(N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코차밤바(Cochabamba)州의 엔트레 리오스(Entre Rios)市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천연가스로 암모니아를 생산해 이를 다시 요소로 변환하는 시설로, 하루 2100톤의 요소 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비료는 코차밤바주의 농장에 공급되며 이를 통해 기존에 2.5M㏊이었던 경작 가능 면적을 105M㏊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삼성ENG는 라이센서 선정에서부터 전단 설계·조달·공사·시운전의 분야를 일괄턴키방식으로 수행하며 2015년 말 완공 후 2년간 운영·보수 지원도 맡게 됐다.

삼성ENG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볼리비아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볼리비아를 비롯한 남미 플랜트 시장은 역사와 언어 등의 이유로 스페인 등 유럽 업체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시장이다. 삼성ENG는 볼리비아를 교두보로 베네수엘라, 브라질, 콜롬비아 등 자원 부국이 즐비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찰 조건이 까다로운 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볼리비아의 석유와 가스 개발을 관장하는 국영기업인 YPFB를 고객으로 확보함에 따라 남미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을 계획하고 있는 볼리비아에서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박기석 삼성ENG 사장은 "유럽의 유수 기업들을 따돌리고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경험과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UAE와 베트남 등에서의 비료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 또한 성공적으로 수행해 남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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