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교보생명 지분매각 불구 포스코 등급 하향 검토
무디스, 교보생명 지분매각 불구 포스코 등급 하향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의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에도 불구, 포스코에 대한 신용등급은 여전히 하향 검토 대상이라고 9일 밝혔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6.6%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교보생명 지분 24%를 1.2조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무디스는 "이번 자산매각 결정은 고무적이지만 약 9600억원의 순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충당해도 포스코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0.13배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이는 포스코의 재무지표를 A3 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SK텔레콤 및 하나은행 지분매각(5830억원), 대우인터내셔널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 (3300억원) 및 중국 시멘트 생산업체 매각 (1600억원) 등 차입 이외의 방식으로 현재까지 약 2조원을 조달했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시니어 크레딧 오피서는 "추가적인 비차입 자금조달 및 투자 축소가 없다면 전년도에 3.6배였던 포스코의 상각적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12년 약 4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무디스가 A3 등급에 요구하는 3배 수준보다 상당히 취약한 규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는 비핵심 자산 및 자회사 지분 매각, 비상장 자회사의 IPO와 직접금융 을 통해 5조~ 6조원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경영진이 이러한 조치를 실행할 의지가 있는지와 매각을 위한 적절한 시장여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