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사주조합 "캠코, 1대주주 책임 다해야"
쌍용건설 사주조합 "캠코, 1대주주 책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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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회사 살리기'라는 명분 하에 두 번째 유찰 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습니다. 당시 캠코 측에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유상증자를 통한 회사 살리기가 최우선입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

7일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쌍용건설 매각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적극적인 정상화 추진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연초부터 진행된 매각과정에서 캠코는 쌍용건설 매각에만 급급해 했다"며 "기업 정상화가 선행된 다음 매각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려 3년만에 재매각 절차를 밟게된 쌍용건설은 지난 1월 이후 세 차례 유찰과 수의계약까지 진행됐지만 결국 부정적 이미지만 떠안게 됐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와함께 이랜드그룹에 대한 매각 결정 역시 '헐값매각' 및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사주 측은 "매각이 번번이 불발되며 지분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황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부실회사'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쌍용건설은 지난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하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이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려 했으나 캠코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결국 불발됐다.

이 관계자는 "1대 주주인 캠코는 매각 뿐만 아니라 1대 주주로서 회사 관리에 책임이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야기된 '자산 헐값 매각', 가치하락, 이미지 타격 등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이랜드그룹이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비전의 통합'이 가능한가"라며 이종업종이란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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