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집값 하락 걱정할 단계 아냐"
권혁세 "집값 하락 걱정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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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에 대해 "수도권 등 몇몇 지역의 집값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LTV 초과대출 수준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6일 권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집값 자체가 본격적 하향 조정 국면이 아니다"라며 "아직 LTV 평균이 48%대에 불과하고 평균 경매 낙찰가율도 78% 선 정도로 집값이 10~15% 정도 떨어지고 있지만 대출을 만기연장 할 때 추가로 소비자에게 뭐를 더 내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만기연장하고도 안될 경우) 장기분할상환으로 전환하면 되며 이자 비싼 신용대출로 바꿀 필요도 없다"며 "금융사들로 하여금 차입자에게 추가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라고 담당 부서에 지시한 상황"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또, "경기가 계속 나빠진다고 생각하면 건설사 등 기업들이 법정관리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이번에 C, D 등급 중 상장사는 삼환, 삼환까뮤, 에넥스 이렇게 3개 밖에 없다"며 "이 회사들도 금감원이 별도로 감시대상으로 다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DTI(총부채산환비율)완화로 인한 부채증가에 대해서는 "서울에 원룸 월세도 60만원씩 하기도 하며 결혼해서 방 2~3개짜리 월세 구하면 월 70~80만원 들어간다"며 "평생 월세만 내고 살거냐. 월급에서 20~30년 돈 내면 월세 낼 돈으로 집을 살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TI완화로 빚을 더 내라는 개념이 아니며, 다만 한도가 좀 모자라면 DTI 완화해서 빌릴 수 있는 여지도 만들어주자는 것"이라며 "이런 것도 싫다고 하면 집을 누가 공짜로 사줄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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