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휴가철에 폭염…전세시장도 '탈진'
[부동산 캘린더: 전세] 휴가철에 폭염…전세시장도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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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 자료: 부동산114
전세변동률 2주 연속 보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세시장도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건 소진 속도가 더뎌졌다. 서울, 수도권 모두 약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남양주, 고양, 용인, 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방학 수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2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7월20일~26일까지 수도권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보합, 지방 5대광역시는 –0.01%를 나타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광진구(-0.12%), 양천구(-0.08%), 송파구(-0.05%), 관악구(-0.04%), 서초구(-0.03%) 등이 하락한 반면 강북구(0.04%), 노원구·구로구(0.03%) 등은 상승했다.

광진구는 광장동, 자양동 전셋값이 하락세다. 휴가철 및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세입자 문의가 없어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큰 폭으로 낮췄다. 광진구 광장동 삼성2차 79㎡(이하 공급면적)가 1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4000만원, 자양동 한양 119㎡가 1500만원 내린 2억4000만~2억5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계절적 비수기로 큰 움직임이 없다. 가락동 가락시영 이주가 예정돼 있지만 인근으로 이동하기엔 전셋값 차이가 많아 아직 주변 영향은 없다. 가락동 쌍용1차 95㎡가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 128㎡가 5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1000만원이다.

반면 구로구는 전세 물건이 귀한 편이라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구로구 구로동 주공 95㎡형은 250만원 오른 1억6250만~1억7250만원, 신림동 우성5차 79㎡는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2억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
에서는 신도시 변동률이 0.05%, 경기와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용인시(-0.03%), 남양주시(-0.01%)가 하락했으며 동탄신도시(0.30%), 광교신도시(0.29%), 중동신도시(0.26%), 안양시(0.09%) 등은 상승했다.

동탄신도시는 반송동과 능동이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재계약율이 높아 전세물건이 귀한 편이다. 그에 비해 가을철을 대비해 미리 이사하려는 수요자들과 일부 신혼부부들이 움직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탄능동 숲속마을 자연&데시앙 96㎡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반송동 시범다은마을 래미안 105㎡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광교신도시는 전세 물량이 부족하다. 방학수요와 서울 강남 쪽으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늘었다. 광교 이의동 호반베르디움(A2블록) 146㎡가 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155㎡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중동 연화마을, 은하마을 일대 전세물건이 귀하다. 부동산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물건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춘의역과 신중동역이 도보 10분 거리인 연화마을 쌍용은 대형도 물건이 없다. 중동 영화마을 쌍용 161㎡가 1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중동 은하마을 대우동부 122㎡가 5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10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부산(-0.02%), 대전·경남(-0.01%)이 하락했고 충남(0.04%), 충북(0.03%), 경북(0.02%)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업무지역 주변이나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에서는 일부 전세 수요가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만큼 수요가 형성되진 않을 전망이다"라면서도 "다만 지난 하반기까지 전셋값이 크게 오른 만큼 재계약 수요나 전세금 마련의 부감이 큰 신규 임대수요자들은 전세물건이 많은 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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