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이상 근린주택, 경매시장서 '인기'
8억 이상 근린주택, 경매시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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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토지 일괄매입, 안정적 수익이 원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경매시장에서 직접 거주하면서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근린주택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감정가 8억원 이상의 고가 물건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경매장에 나온 서울 및 수도권 소재 근린주택(주거공간과 상업공간으로 구성된 건물)물건 804개를 분석한 결과 감정가 8억원 이상 물건 낙찰가율은 전년대비 0.77%P 오른 73.57%로 집계됐다. 국내 부동산경기가 장기침체를 겪으며 전체 물건 낙찰가율이 전년대비 0.11%P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모습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감정가 8억원 이하 물건 중 상당수는 건물 내 일부 공간만 경매에 부쳐지기 때문"이라며 "다시 말해 수요자들은 건물과 토지를 일괄매입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감정가가 8억원을 상회하는 '진짜 근린주택'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조사대상 물건을 감정가 20억원 이상 초고가 물건으로 집약시키면 이 같은 흐름은 분명해진다. 올 들어 경매장에 나온 감정가 20억원 이상 근린주택 물건은 102개다. 이 중 낙찰된 물건은 14개, 낙찰가율은 74.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28%P 증가한 것으로 이 가격대 근린주택 낙찰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또 입찰경쟁도 예년에 비해 치열해졌다. 총 76명의 입찰자가 몰리며 최근 5년 내 최고 경쟁률인 평균 5.43대 1을 기록했다.

정대홍 팀장은 "감정가가 높은 근린주택은 주변 여건이나 건물 입지 등이 양호한 경우가 많다"며 "입지조건이나 시설 수준이 양호한 근린주택은 임대수익을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내주기 때문에 '귀족 물건'으로 통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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