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 환경 악화…상반기 직접금융 10.2%↓
기업 자금조달 환경 악화…상반기 직접금융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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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기업의 증권공모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66조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73조6136억원)대비 10.2% 감소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주식시장 불안정으로 투자위축,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감소 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장법인들의 신규시설투자 공시는 지난해 상반기 20조789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6조1299억원으로 70%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에서 83으로, 코스피지수는 2100.7에서 1854.0으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주식발행 시장이 크게 악화됐다. 상반기 중 주식발행은 9143억원(전년대비 86.3% 감소)으로 기업공개(2479억원)와 유상증자(6664억원) 모두 상반기 기준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들어 주식시장 침체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IPO를 추진하고 있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기업공개가 대폭 감소했으며 증시불안정으로 기업의 증자여건이 악화된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회사의 대규모 유상증자(하나금융 1.3조원, 신한금융 1.1조원)와 일반대기업 증자(OCI 6000억원, 동양메이저 3000억원)같은 '대형 이벤트'가 올해엔 전무하다 시피했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수요예측제도 도입(4.16) 전 집중발행으로 1/4분기에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규모(36.1조원)를 기록한 뒤, 5월 급감했으나 6월엔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중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65조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66조9555억원) 대비 1조7510억원(2.6%)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28조94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했으며 금융채는 11조9800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카드채는 4조465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8% 감소했으며 은행채도 14조7646억원으로 8.9% 감소했다.

다만, ABS(자산유동화증권)은 9조510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7.9% 증가했다. 이동통신사의 할부채권 유동화(생각대로T 2.7조원, 올레KT 1.3조원, 유플러스LTE 1.5조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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