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두산중공업이 그동안 해외기업들이 도맡아 온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사업을 국내기업 최초로 수주했다.
20일 두산중공업은 발주처인 대륜발전과 550㎿급 경기 양주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을 2029년까지 관리하는 장기유지보수 사업 계약을 약 1000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 자익유지보수는 고온고압으로 가동되는 가스터빈의 발전효율을 유지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가스터빈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복합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의 핵심설비로, 제작은 물론 유지보수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그동안 美 GE社 등 해외기업들이 국내 장기유지보수 사업을 도맡아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삼아 올해 기준으로 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Power BG장은 "지난해 가스터빈 공급 수주에 이어 장기유지보수까지 수주한 것은 발전설비 중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가스터빈 사업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발전설비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 서비스, 장기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만큼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양주 열병합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발전소로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에 건설돼 오는 2014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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