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비수기에 장마까지 '주춤'
[부동산 캘린더: 전세] 비수기에 장마까지 '주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 닥터아파트
"당분간 조용할 듯…새 아파트 주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전세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태풍까지 상륙하자 문의조차 많지 않았다.

20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세수요 움직임이 주춤한 가운데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국지적인 수요 움직임만 포착될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7월13일부터 19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셋값은 물론 지방 5대광역시 역시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소형 저가 전세매물의 국지적인 거래가 있었다.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도봉구(-0.18%), 노원구·성북구(-0.06%), 서대문구(-0.04%), 용산구(-0.03%) 등이 하락한 반면 은평구(0.05%), 마포구(0.04%) 등은 상승했다.

도봉구는 창동 동아청솔 가격이 하락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문의가 끊겼다. 대형은 거래가 더 힘들다. 창동 동아청솔 165㎡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9000만원이다.

성북구는 길음동, 정릉동 일대가 소폭 내렸다. 입주 2년이 된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는 매도가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전세로 돌려 내놓으면서 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수요는 부족해 급전세만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돈암동 일신휴먼빌은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찾기가 어렵다.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146㎡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5000만원, 돈암동 일신휴먼빌 13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이다.

노원구는 공릉동 일대 전셋값이 내렸다. 별내신도시 입주로 전세 수요 일부가 빠져나가면서 물건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공릉동 태강(도시개발10단지) 82㎡가 10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태릉현대 92㎡가 500만원 하락한 8000만~9000만원이다.

반면 마포구는 전세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공덕동 삼성래미안공덕5차 112㎡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3000만원이고 창전동 서강한진해모로 76㎡는 5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인천 전셋값 변동률이 0.01%, 경기와 신도시는 보합으로 조사됐다. 양평군(-0.16%), 구리시(-0.03%), 용인시(-0.02%), 안양시(-0.01%) 등은 하락했으며 오산시(0.07%), 인천 부평구(0.06%), 남양주시(0.03%), 광명시·수원시(0.02%) 등은 상승했다.

양평군은 강상면 현대우성2단지에서 소폭 하락했다. 대형 물건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이에 맞춰 시세가 변경됐다. 강상면 현대우성2단지 128㎡가 500만원 하락한 1억~1억6000만원이다.

구리시는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가격이 내렸다.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세입자 문의가 많이 줄었고 사정이 급한 집주인이 싸게 내놓은 물건 가격이 시세에 반영됐다.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109㎡가 5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4000만원이다.

용인시는 상현동 전셋값이 하락세다. 중대형의 매매가 하락이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미 대출이 동반돼 있는 전세 물건의 경우 세입자들이 계약을 꺼린다. 용인시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1차1단지 155㎡가 1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1000만원,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3단지 158㎡가 1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부평동 동아2차 84㎡가 25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0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이 귀하지만 중대형은 찾는 사람이 없다. 퇴계원면 쌍용 115㎡가 10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5000만원이고 일신건영 158㎡는 10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70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대구(-0.06%), 경남(-0.02%), 대전(-0.01%)이 하락했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당분간 한산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과 휴가철이 다가오며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었고 오는 8~10월 중 입주하는 4만여가구의 새 아파트 중에는 중소형 아파트가 70%를 차지해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수기에 미리 출시된 새 아파트 물건을 살펴보면 새 아파트 전셋집을 주변 단지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