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년내 IT부문 통합"...외환銀노조 '반발'
하나금융 "2년내 IT부문 통합"...외환銀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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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오는 2014년까지 IT부문을 통합하겠다고 밝힌 하나금융지주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20일 '하나지주는 공정한 경쟁이 두려운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IT통합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가진 임원 워크숍에서 2014년 초까지 IT부문을 통합을 위해 관련 제도와 프로세스, 금리, 상품체계 등이 사전 통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에 "하나금융은 2월에 '독립경영' 합의당시 2017년 이후 노사 동의로 통합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이미 통합을 전제로 일방적인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명백한 합의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외환노조는 하나지주의 이러한 시도가 IT부문과 관련된 외환은행 고객정보를 요구한데 이어 신규투자를 지주사에서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드센터를 포함해 외환은행의 점포 증설 금지, 신규채용 간섭 등 전반적인 독립경영 합의를 위반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

노조는 "국민들 앞에서 함께 한 약속마저 손바닥 뒤집듯이 배신하는 이러한 행위는 금융의 기본 '신뢰'를 허무는 것"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만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환은행 8000명의 직원은 외환은행을 공멸의 길로 끌고 가는 하나지주의 행위를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며 5년 후 합의에 부합하지 않는 통합논의는 결코 용납할 수 없고, TFT 구성 등 통합을 전제로 한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하나지주와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조만간 전면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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