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하반기 건설·부동산경기 악화될 것"
건산硏 "하반기 건설·부동산경기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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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매매가 2.0%↓, 국내 건설수주 전년比 8%↓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가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2.0%로 전망되며 상반기(-1.1%) 보다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시경제 불안이 지속되면서 수요 견인 요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요가 위축된 상황인데도 아파트 외 주택을 중심으로 인허가, 분양 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특히 지방주택시장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세가 둔화되며 상반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1.5% 수준의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방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거래량마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세시장은 아파트외 준공 물량의 증가에 따라 전국적으로 2.0% 상승에 그치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가격의 안정세와는 별개로 신규 공급되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월세 중심의 주택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월세의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건설시장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공공부문 건설은 철도를 제외한 교통 SOC공사 발주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지방이전 공공시관의 신청사 건립공사, 국방관련 시설공사 등의 발주가 양호해 전년대비 3.6% 감소한 35.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정 조기집행 기조, 전년 기저효과(상고하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공공수주는 전년동기대비 7.7%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회복세를 보인 민간수주의 경우, 하반기 주택수주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민간 토목 및 비주거 건축수주도 감소세로 전환돼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급증 및 작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대비 8.0%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0.6% 감소한 110조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 건설수주는 전형적인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같이 국내 국내 건설투자가 정상적인 회복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택건설경기의 조기 회복과 민간부문 건설투자 위축에 대응한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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