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자영업자, 롯데 등 대형유통사 불매운동
200만 자영업자, 롯데 등 대형유통사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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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200만 자영업자들이 롯데를 비롯해 9개 대형유통사 주력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본격화한다.

16일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운동에 따르면, 불매운동은 롯데제과, 롯데주류,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제품과 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슈퍼마켓 등 9개 대형유통사를 대상으로 16일부터 이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잠정 돌입할 계획이다.

엄태기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실장은 "지난달 2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측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 신용카드 수수료체계 개편 수용 등과 관련한 공문을 전달했으나 답변이 없어 불매운동을 전개하게 됐다"면서 "롯데가 불매운동의 주요 타겟이 된 것은 자영업자들이 판매하고 있는 식음료·주류부문을 통틀어 유통업계 1위인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불매운동에 나선 업종은 유흥업, 단란주점, 사진, 피씨방, 스크린골프, 공인중개사 등 총 60개에 달하며 80여개 단체가 해당된다. 또 불매운동 대상 제품은 롯데제과, 롯데주류, 롯데칠성음료의 주력제품인 처음처럼, 아사히맥주 등이 적용되며, 나머지 9개 대형 유통사들의 제품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60여개 업종의 불매운동이 본격화 되면, 롯데그룹과 9개 유통업체 등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측은 "사전에 사측과 접촉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난 13일 늦은 시각에 갑작스럽게 공문을 전달받아 16일 오전에야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단체에서 불만을 제기한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관련해서는 지자체별로 제대로 시행되고 있으며, 신용카드 수수료체계 부분도 지난달 결제거부운동이 일었을 때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목상권 측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가 제대로 이행됐다면, 최근 지자체 곳곳에서 행정소송 등을 신청해 승소한 사례는 무엇이냐"면서 "수수료 부분은 해당 수수료가 2억원미만인 영세업자들에게 1.5%로 확정돼 오는 9월부터 시행될 것이며, 그 외 가맹점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의 카드수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형가맹점의 수수료를 인상해야 하는데 대형가맹점들이 카드사하고 맺고있는 계약기한이 남아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잔존하는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을 이행하는 쪽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영업단체는 각 자영업 단체 외근 직원 2500명을 전국에 배치해 전단지, 포스터, 공문 발송 등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단체 전 업소 내외부에 포스터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기존 회원업체 외에 외식업 분야를 비롯한 100여개 소상공인단체와 250여개 직능단체, 100여개 시민단체에 불매 협조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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