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지표금리, CD에서 RP금리로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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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CD·코리보 금리, 리보와 유사"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새로운 국내 단기 지표금리의 대안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LG경제연구원은 '리보금리 조작 사태, 한국은 안전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국내 CD금리와 코리보금리는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는 영국의 리보금리와 유사한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을 위해 새로운 단기지표금리로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보(LIBOR)는 런던 금융시장에 있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널리 쓰이는 CD금리는, 이해 당사자인 시중은행들이 CD금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며 "국내의 CD금리와 코리보 금리 역시 리보금리와 같은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몇몇 은행들에 의해 리보금리처럼 조작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CD금리의 대안으로 떠오른 코리보 금리 역시 CD금리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은행들의 실거래가가 아닌 호가를 바탕으로 결정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조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코리보 금리와 여타 시중금리의 한계점을 고려할 때 RP매매금리가 CD금리를 대체할 유력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RP금리는 실제 체결된 거래를 기반으로 결정되는데다, 금융기관의 채권을 담보로 거래가 이뤄져 단기 자금시장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조 연구원은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일본 노무라, 스위스 UBS은행 등이 미국의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금리 도입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RP금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도 보다 신뢰성 있고 효율적인 단기 지표금리 개발·선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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