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매출의 7%는 물류비"
유통업체 "매출의 7%는 물류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업체 68% "지난해 보다 물류비 증가"
중소유통업체 물류비 7.4%…대형업체의 2배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국내 유통업체들은 100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물류비용으로 7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54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 업태별 물류효율성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평균 물류비는 매출액 대비 6.9%로 집계됐다.

물류비는 통상적으로 보관비와 운송비가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업태별로는 전자상거래(10.0%), 슈퍼마켓(6.8%), 할인점(4.0%), 백화점(3.6%), 아울렛(3.1%)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유통업체군이 7.4%로 대형 유통업체군이 3.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기업 비중이 높은 할인점, 백화점에 비해 중소유통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상거래, 슈퍼마켓의 물류비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입점 납품업체들이 운송, 재고관리 등 물류업무의 대부분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최신 물류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물류효율이 높은 반면, 중소업체들은 수·배송에 해당하는 업무의 개별적 수행으로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대비 물류비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68.4%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유가상승'(85.8%), '운송비 증가'(55.9%), '인건비 상승'(41.2%), '임차료 증가'(3.4%) 등을 차례로 들었다.

물류효율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책자금 및 세금지원'(31.8%)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물류공동화·정보화·표준화에 대한 정책 지원'(26.2%), '물류현장 전문가 육성 지원'(15.3%), '지속가능 물류전환제도 및 사업 시행'(12.1%), '물류 법제도 개선'(4.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소유통업체의 고비용 물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유통업체 간의 공동물류 등 물류협업을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물류원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유통업체들의 물류협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