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치투자자다] 하반기 증시 체크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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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단기금리차, 국내기업 재고순환 확인"
"국내주식 70%, 미국채 30% 포트폴리오 안전"

▲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에서 홍춘욱 KB금융 이코노미스트가 특별 강의를 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올 하반기 안전한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와 국내 기업들의 재고 현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국내 주식과 미 국채에 동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7일 가치투자자협회가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한 제3회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에서 특별 강사로 초청된 홍춘욱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세계는 10년에 한 번씩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위기 때 잘 안 떨어지는 종목으로 갈아타거나 자산을 잘 분산하면 위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장단기 금리차란 5년만기 국고채에 콜금리를 뺀 수치다. 이 콜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비슷하게 돼있고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은행 대출금리와 유사하다.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면 은행의 예대마진도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인데, 만약 이 예대마진이 크게 줄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세계경제가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기업들의 재고 현황 역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대 변수다. 미국기업들이 재고를 2% 가량 줄일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량은 20% 가까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기업들의 재고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월 통계청에서 발표되는 우리나라 재고순환 지수를 살펴보면 재순환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다.

이에 홍 이코노미스트는 불황기 국내주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채권을 일정 규모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미 채권은 국내 주식과는 달리 불황에도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장단기금리차를 확인해 경기변동을 확인하고 국내 재고를 파악해 호황인지 불황인지 파악한다면 종목 선택도 쉬워진다"며 "다만 불황의 경우 국내 기업의 주식은 위험하기 때문에 국내주식 70%, 미 국채를 30% 정도 보유하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면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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