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짝짓기 - 대형 손보사 '독식'
방카슈랑스 짝짓기 - 대형 손보사 '독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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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삼성 현대 동부화재 선호
최근 방카슈랑스 짝짓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손보사들이 은행 제휴선을 독식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제휴와 관련, 대형 시중 은행들의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이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데다 시장 점유율과 은행 인력 교육 등 방카슈랑스 준비 작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주 삼성, 현대, LG, 동부화재를 일찌감치 방카슈랑스 제휴 파트너로 낙점했다. 재무건전성, 시장 점유율과 보험금 지급에 따른 사후 관리 등을 고려, 대형 손보사를 선정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이미 내부적으로 삼성, 현대, ACE 등으로 제휴 손보사를 결정하고 이번 주 중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계 손보사인 ACE의 경우 상품 다양화와 보험사 판매 비율 조정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제휴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현재 10개 손보사로부터 방카슈랑스 제휴 제안서를 제출 받아 검토를 거친 후 내달 중순쯤 최종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손보사 3개 정도를 제휴 파트너로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27일까지 10여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제휴 제안서를 접수, 내달 중순이면 최종 제휴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대형사 2~3개와 전략적 지분 투자 관계사인 알리안츠해상 등 외국 손보사 1개를 최종 제휴사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은행의 대형 손보사 선호 현상은 조흥, 외환, 한미은행 등 내달 초 방카슈랑스 최종 제휴 업체를 발표하는 시중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도입 초기 생보에 비해 손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재무 건전성과 시장 지배력이 큰 대형사 위주로 제휴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특히, 손해보험의 경우 상품 판매 이후 보상, 서비스 등 사후관리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형 손보사들이 제휴 업체로 선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대형사 중심의 제휴 업체로 중소형 생보사들은 TM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보험 진출을 적극 고려, 방카슈랑스 시행에 따른 시장 잠식을 최소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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