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6일 오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14.53% 증가한 것으로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재차 갱신했다.
이는 기존 전문가들이 예상한 컨센선스인 6조7000억원과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2.03%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외국인 수급문제를 꼽았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대규모 투매하면서 하락세가 굳어졌다는 것.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 5만4355주를 매도했다. 특히 지난 7월 2일부터 5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총 13만2204주를 매도해 49.42%였던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49.4%로 줄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매크로 불확실성 떄문에 외국인들이 헷지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주요 제품의 핵심기술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실적이 컨센선스와 합치했고 3분기 실적도 이번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하락은 외국인 수급문제 외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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