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남광토건에 460억원 지원…법정관리 면해
채권단, 남광토건에 460억원 지원…법정관리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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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워크아웃 중인 남광토건이 채권단으로부터 46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되면서 한 숨을 돌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을 비롯한 채권단이 현금 285억원을 비롯해 175억원을 공사이행 보증한도로 제공키로 했다.

이로써 남광토건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위기를 면하게 됐다. 이달 중으로 막아야 할 어음의 규모는 430억원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남광토건에 지난달 29일까지 상거래채권 등 비협약채권 622억원의 만기를 1년 연장하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이를 남광토건 측이 동의해 신규자금지원의 결의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남광토건이 무너지면 하청업체와 종사자들의 피해가 커 이를 막자는 차원에서 살리는 쪽으로 채권단을 설득했다"며 "채권금융기관의 75% 이상 동의를 얻으며 신규 자금 지원 안건이 가결됐다"라고 설명했다.

1947년 설립된 남광토건은 2010년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며 지난 2월 채권단 주도 하에 1837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을 벗어났으나 비협약채권자인 상거래채권자 어음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한편 남광토건 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건설경기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일부 토목공사 수금지연 및 앙골라 배당 지연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며 "대주주인 채권단이 채권회수가 아닌 회생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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