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채권단 수혈+신규 수주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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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 PF대출금 만기연장·1100억 추가 지원
전북 군산, 대전 유성서 지역 주택사업 수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채권은행 간 의견차로 일시적 자금난에 시달렸던 경남기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지원과 2200억원 규모의 지방 주택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우리은행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랜드마크타워 PF리파이낸싱에 대해 대주단(주간사 우리은행)의 서면동의와 약정 체결을 완료해 일시적 자금경색을 해소했다.

이번 약정 체결에서 랜드마크타워 PF사업 대주단 15개 금융회사들은 기존 PF 대출금 4000억원 만기를 2014년 6월까지 2년 연장하고 추가로 우리은행에서 1100억원을 증액해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지난해부터 선투입한 공사비 647억원을 회수해 유동성 우려를 해소했고 자금 운영에도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 또 98%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랜드마크타워 준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경남기업 측은 기대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번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베트남 랜드마크타워의 조기 준공과 임대·운영사업 안정화를 통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유동성 우려에 대한 불식으로 국내외 수주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경남기업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전북 군산시 지곡동 226번지에 위치한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와 대전 유성구 문지동 1번지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 및 아파트 신축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501억원 규모의 전북 군산 지곡지구 조합아파트는 6개동 380가구 규모이며 1742억원 규모의 대전 문지지주 조합아파트는 13개동 1158가구로 구성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침체된 민간주택시장에서 경쟁사와 접전 끝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관련 수주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최대한 기술력을 발휘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노이 정도(定都) 1000년을 기념해 건립되는 베트남 랜드마크타워는 베트남 내 최고층(350m), 최대 건축연면적(60만9673㎡) 기록을 갖고 있는 건물이다. 아파트 922가구(지상 50층, 2개동)와 호텔, 서비스드레지던스, 오피스, 백화점 등의 타워동(72층)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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