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D, "세계경제 정점...경기 둔화, 달러매각 수위에 달렸다"
IBRD, "세계경제 정점...경기 둔화, 달러매각 수위에 달렸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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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안정세 진입...올 평균 42달러 전망.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넘어 이미 정점에 달했으며, 앞으로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은행(IBRD)의 2005년 세계 개발 금융 보고서를 인용,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미 최고점에 달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경기 둔화의 정도는 해외투자자들의 달러화 자산 매도 수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잇달아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난 3년간의 세계 경제 회복세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결함들을 안고있었으며, 이들 결함들은 몇몇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선언한 뒤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매도하면서 수면위로 부각되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대규모의 달러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소유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달러화를 외화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개도국들에 큰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급격한 달러화 가치하락이 이머징마켓에는 중대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달러화가 장기 균형선 아래로 폭락할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전 세계 산업이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는 대대적인 구조개편에 들어갈 것이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달러화가 균형 선을 회복하게 되면 이러한 노력은 미완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달러화가 점진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더라도 달러화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개도국들은 지난 2년 반 동안처럼 자본손실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도국들의 외환보유고는 3780억달러로 지난 2003년 말의 2920억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이들의 외환보유고 중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의 것이지만 전 세계 132개 개도국 중 101개국이 지난해 외환보유고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개도국들의 자체 성장동력을 키우고 세계 경제성장에서 균형을 추구하려면 아시아 국가 통화의 제어된 평가절상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는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려는 미국은 물론 성장 속도를 높이려는 일본이나 유럽연합(EU)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프랑수아 부르귀뇽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성장세는 이미 정점을 찍었고 세계 경제의 불균형에 대한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세계은행은 지난해 3.8%에 달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는 3.1%로 하락하고, 오는 2007년까지는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개발도상국가들 역시 올해에는 5.7 %, 내년에는 5.2%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위험부담도가 약화되고 당초 예상보다 큰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매입이 줄어들면 금리인상의 가속화를 야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초 전망보다 심각한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각국 정부는 경제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의 예산적자 감축 노력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은 미국에 비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을 일정부분 용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에 대해서는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42달러로 전망하고, 이같은 추세는 이어져 2007년까지는 배럴당 33달러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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